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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이상 사랑받아온 길거리 다방 "우다방"

글쓴이 인간   2009/04/02 08:00 GJ Story/빛고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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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도심에서 편하게 대화를 나눌만한 공원의 벤치나 지하철 문화공간 등이 많아서 사람들이 다방을 찾지 않지만 예전엔 의례 대화나 만남의 장소를 다방으로 하는 것이 문화  이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생긴 말이 우다방 인데 이 말은 광주우체국을 부르는 광주시민의 애칭입니다.

지금의 전대 후문 거리처럼  8~90년대만 해도 구 도청에서 금남로 1가 그리고 충장로에 이르는 길목 길목은 젊은이들로 북적 댔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광주우체국이 있습니다.
때문에 젊은이들이 우체국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고 거기서 만나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다보니 우다방이란 애칭이 생겼고
또 한 번이라도 우다방을 애용해본 사람이면
이 애칭이 추억을 상기시키며 친밀하게 다가오는 것이지요.

사진을 몇 컷 찍으면서 보니 지금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싱글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사랑과 우정 그리고 낭만이 숨쉬는 우다방은 아직도 -영업중- 이였습니다.
그런 우다방이  옮겨간다고 합니다.

1687년 12월 25일 개국한 광주우체국은 본래 관덕정(활터를 칭하는 말) 즉  조선시대 활터였었던 곳입니다.
이런 유서 깊은 이곳이 우다방이란 애칭으로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더니 협소한 주차, 사무 공간 해소를  위해 2009년 초에 대인동으로 옮겨갈 운명이랍니다. 
때문에 우다방이 어떤 모습으로 변모 할지 아직은 미지수 이지만 역시 시민의 사랑받는 공간이길 기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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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마차 하던 뒷골목길


바로 그 우체국 뒷길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까지 친구가 포장마차를 했었습니다.
하루는 분망한 친구를 도와 저도 써빙을 하게 되었는데
한 젊은 분이 애인과 함께 들어와서 소주 한 병과 닭발 한 접시를 시켜 먹고 계산을 물어왔습니다.
값에 대한 기본 개념이 없던 제가 턱없는 가격을 부르자
손님과 친구가 동시에 멍하니 저를 바라봤습니다.
바가지를 씌운다는 뜻임을 알았지만 뱉은 말은 주어 담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장사가 뭔지도 모르니 흥정하는 말을 할 줄도 몰랐고
다만 무식이 용감이라고 벙벙해 하는 손님을 똑바로 보면서 계산을 요구했습니다.
어이없어하는 그 손님도 음식은 이미 먹은 뒤라 말을 못하고
주머니를 뒤져 값을 치르고는 뒤통수를 극적이며 나가던 기억이 아직도 선합니다.
지금 생각하니 무모함, 미안함이 마음을 스칩니다.

아무튼 우다방은 광주를 이야기 할 때
무등산 그리고
민주화의 화신 구도청과 함께 빠뜨릴 수 없는 곳이며
광주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우다방을 중심한 거리를 보지 않고 광주를 말하는 것은
쪼끔 거시기 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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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국 앞 노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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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2 08:00 2009/04/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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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이아빠 [2009/04/02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부모님따라 다방가서 우유나 쥬스를 먹고 했는데 말입니다. ^^ 그때가...

  2. 드자이너김군 [2009/04/02 1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의공간들이 사라진 다는것은 참 슬픈 일이에요... 더욱더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의 공간으로 다시 돌아오길 김군도 빌어 봅니다.^^

    • 인간 [2009/04/02 2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정국에서도 시민과의 교감 때문에 공적인 공간으로 전용할 생각이 있다고도 하더군요..추억이 어린 곳이라 언제가도 정겹웠는데 ..어찌될지..^^

  3. 월드뷰 [2009/04/02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군요~~광주하면 뺄 수 없는 곳이 우다방!!이란걸 명심 해야겠습니다~~

  4. pennpenn [2009/04/02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판이 멋있네요~~

  5. pLusOne [2009/04/02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존은 없고..개발 개발...

    • 인간 [2009/04/02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멋진 사진을 많이 갖고 계시네요...저도 사진에 관심이 많습니다만 아직 초보라..부럽습니다..^^

  6. 세담 [2009/04/02 1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있는 길거리 우다방이 옮겨가면
    그곳에 남아있던 추억들은 어디로 가나요????

    • 인간 [2009/04/02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연을 즐겨 벗삼는 세담님 멋지 십니다..낭만이 있으시군요...저도 아주 가끔씩 산행을 하면서 좋다는 생각에 또 가야지하면서도 잘 안되더라고요...

  7. rince [2009/04/02 1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다방이라... 정말 정겨운 애칭이네요 ^^;
    혹시 광주를 갈 일이 생긴다면 한번 괜히 가보고 싶어질거 같습니다.

    그런데 옮겨진다니 조금 아쉽기도~

  8. baezzang [2009/04/02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첨에 우다방이라 하여 그런 다방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우자가 소牛자인가 했지요?

  9. PLUSTWO [2009/04/02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주에 닭발값을 얼마를 받으셨길래...ㅎㅎ

  10. 하늘다래 [2009/04/02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명 들어본 이름이었는데..
    이런 추억이 있는 곳인지 몰랐네요^^;;
    잘 보고 가요오~ ^^

  11. Mr.번뜩맨 [2009/04/02 1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억이 있다는 건 참 의미가 깊은 거 같아요..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는 움직임이 끝나질 않는 이상..
    영원히 이런 되새기기는 계속 될 듯 합니다.^^

    • 인간 [2009/04/02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이가 들어 갈 수록 지난 날들을 더 많이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그리고 가슴이 아련해 지고요..^^;

  12. 소심한우주인 [2009/04/02 16: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 강남엔 뉴욕제과가 그렇지요...
    그 앞에서 약속을 참 많이 했었어요...
    정작 제과점 안에 들어가본적은 거의 없지만요...ㅎㅎ

  13. 나무 [2009/04/02 1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우다방이네요.
    광주에서 제일 유명한 다방.
    저도 처음 얘기를 들을 때 마담이 엄청 이쁘거나
    커피값이 무척 싼 다방인 줄 알았답니다.
    우다방 손님이 줄어들어 옮겨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섭섭하네요.

    • 인간 [2009/04/02 2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그러실 겁니다...사실 커피를 안마시고 사용해도 뭐라는 사람이 없지요...아 그런데 롯데월드 건은 참 말이 많더군요...저도 마음이 답답하더라고요....^^

  14. 쭌's [2009/04/02 1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대 브랜드에 밀려 소소한 추억과 이야기들이 사라져만 가고 있는 현실이 아쉽네요..

  15. 행복박스 [2009/04/02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다방이라...
    정감 가는 이름인데요..
    광주 사람들에게는 정말 추억의 장소겠네요...
    40년이라니

  16. 펨께 [2009/04/03 0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가더라도 그다방이 지니고있던 정다움도 같이 갔으면 좋겠네요.

    • 인간 [2009/04/03 2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우정 당국도 광주시민의 애정어린 곳이라 건물의 용처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음니다만...암튼 섭섭하죠.

  17. 라오니스 [2009/04/03 1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하면 금남로만 생각이 나는지라.
    우다방은 처음 들어봅니다.
    정감어린 장소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했으면 합니다.

    • 인간 [2009/04/03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오일팔 하면 금남로이고 또 오일팔 노래에도 금남로가 불려지는 지라 그럴 겁니다.. 그리고 광주우체국도 오일팔과 사연이 깊답니다..^^

  18. Dr.지존 [2009/04/03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항에는 우체국 앞이 있지요~
    우다방..
    이름이 좋네요..

    정겨움이 묻어나는 사진과 글들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19. JUYONG PAPA [2009/04/03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다방...이름이 좋네요. ^^

  20. 이름이동기 [2009/04/03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어렸을때 할머니 손잡고 다방을 간적이 있는데
    거기에 설치된 오락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다가자고 졸랐던 기억이 있네요 ㅋ

    우다방 .. 왠지 정감있는 이름같아요 ~

    • 인간 [2009/04/03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광주시가 지금은 부심지도 많이 생기고 해서 금남로가 아니라고 여러 필료를 체워주는 곳이 많아 졌지만 예전엔 뭐하나 사거나 사람을 만나려해도 금남로나 충장로를 가야 했거든요...그래서 우다방 부근에 대한 추억이 많은거 같더군요...모두들..^^

  21. 하비파라 [2009/04/03 1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에 대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됐네요. 잘 읽고 갑니다.^^

  22. 영혼의전향술사를꿈꾸다 [2009/04/03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적대던 젊은이 ^^...저도 우다방 주위를 거닐던 젊이들 중하나였을 겁니다.
    10년 전..우다방앞에서 소개팅하기로했던 남자분을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먼발치에서 걸어오던 그사람..만 아니기를...바랐는데ㅋㅋ
    또 어찌나 잘난척을 하던지 ㅋㅋ
    이젠 그 곳이 사라진다니 기억속에만 남겠네요^^

    • 인간 [2009/04/03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 전사님도 거기서 거시기한 추억이 있으시구먼요..그 것도 팅자 들어가는 걸루요..ㅎㅎㅎ...늘 기억하시기 바람니다..

  23. 翠淵 [2009/04/03 1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을 만나려면 충장로를 가야 약속이 된다는 시절이였는데
    지금은 신도심으로 옮겨가다보니 옛정취가 나오지 않아요.
    멀리서 보면 사람들이 많아 내려다보면 까만 머리만 보여 발 드들틈도 없는
    그런 시절 우다방에서 기다리며 앞에서 통기타 치며 라이브 하는 모습을
    관중들이 뺑들러 보는 모습도 정겨웠답니다.
    오래만에 그 추억을 되새기게 해주셔 감사감사

    • 인간 [2009/04/03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정말 멋진 기억을 갖고 계신 분이군요...멋져 보입니다..혹시 그때 제가 그 무리속에 있었을지도...^^

  24. 함차 [2009/04/03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방이라고 해서..오해했네요..추억을 되새기려..찾아드는 사람이 많네요

  25. MindEater [2009/04/03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진짜 다방인줄 알았습니다. 재치있네요.
    포장마차의 그 손님분이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26. Demian [2009/04/04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네요.ㅋㅋ'다방'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스함, 게다가 40년 전통의 길거리 찻집이라니 이름만 들어도 사람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잘 보고갑니다.

  27. Alhambra [2009/04/04 2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련함이 느껴지는 포스팅... 멋집니다.
    '아직도 영업중'이라는 '우다방....~!!'

  28. zooin [2009/04/05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저 포장마차 골목 맨 끝에서 야바위하시던 아저씨와 실랑이 하던 기억이...
    지금도 계시려나~~

    • 인간 [2009/04/05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그 시절엔 야바위 꾼들이 곳곳에 많았었지요..그 곳에서 당하셨군요..저도 다른 곳에서 당한 기억이 있읍니다..^^

  29. 소나기 [2009/04/06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 정취를 느낄수있는 고풍스런 다방인가봐요.^^

  30. 꼬장 [2009/04/08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다방이라 부르는 친근감이 그고장만의 멋을 느끼게 해주네요~^^

  31. Terry_ [2009/04/22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다방..
    몇일전에 들어가봤는데
    이전을 한다고 해서인지 한산하기 그지없더군요..
    대인동으로 옮겨가더라도 추억은 흩어지지않았으면 좋겠어요^^

  32. Linetour [2009/04/26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자주 이용했던 장소..우다방ㅎㅎ
    개발의 논리에 사라지지 않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남아 있기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