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흑백사진 7. 추억의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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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골목길
1965년 어느날 광주여고 주변
어느 무르익은 봄 날이거나 초여름 오후. 골목은 평화롭고 조용하다. 사진을 찍은 이가 누구인지, 왜 그곳에 주목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골목길의 풍경은 여유롭다.
돈이 없는 아이들은 만화방을 기웃거리고, 무엇인지 모를 물건 파는 아저씨 좌판은 한가할 뿐이고, 양장점 앞 여인네들이나 그 앞을 지나는 멋쟁이 중절모 아저씨도 급할 게 하나도 없는 폼새들이다.
여유가 있다. 거리도 여유가 있고, 그곳을 무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도 넉넉하다. 차림은 비록 화려하지 못하고, 분명 가진 것 없어 궁핍했을 60년대지만, 거리 표정에선 궁핍과 분주함, 삭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연출된 영화세트처럼.
아이들에 주목했다. 동무와 어깨 걸고 어딘가를 가는 녀석들, 만화방 앞에 제법 진지한 폼으로 전시된 만화를 들여다보는 아이들, 그리고 골목을 가득 메운 저 뒤편의 녀석들까지…. 요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학원 다니느라 놀 친구가 없고, 학원 주변 외에는 아이들을 구경할 수도 없는 요즘의 골목길 풍경과는 대조적이니 말이다.
1965년에 찍은 사진이니 지금으로부터 40년이 넘은 광주여고 앞길의 모습이다. 이 골목 주변은 지금도 아이들이 많이 다니기는 한다. 하지만 40년 전의 그 때 아이들과는 달리, 요즘 아이들은 동명동 일대에 즐비한 학원을 다니느라 어깨가 쳐져있다.
광주여고 앞 도로는 그 때나 지금이나 폭이 똑 같다. 그곳을 뛰놀던 아이들 외에 변한 것이라면 상가 건물들 뿐. 도로변 상가 건물들은 반듯해졌거나 조금 높아졌을 뿐이다. 한적해 아이들의 놀이터였을 거리는 자동차들이 차지했고, 사람들은 많아졌으나 모두들 바쁘기만 하다. 특히 사진 속 골목 뒤쪽은 지금, 공부만 하는 학생들이 득실거리는 ‘학원가’로 변해있다.
비록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어도, 적어도 골목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뛰고 구르고 장난치며 함께 크는 아이들, 그런 녀석들이 가득한 골목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옥렬_전대신문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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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골목길의 아련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친구들과 딱지치기, 구슬치기,
땅따먹기 놀이 했던 그 장소가 바로
다 골목이었는데말입니다.
40년사이에 정말 엄청 변했군요..
너무 빨리 변해버렸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사람이 자리했던 곳에
지금은 자동차와 삭막한 가게들만이 즐비하죠.
또 40년이 지나면...이 장소는 어케 될지?
골목길은 추억과 향수가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은 쉽게 볼수 없기에 더 소중하게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나이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데...
우리 아이들의 추억상자에는 무엇이 들어 있으려나요.
이야.. 멋진데요..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춰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네요..
그쵸 포코윙님,
늘 과거는 현재의 창이니까요.
흑백사진 속의 아이들이 기웃기웃~ ㅎㅎ
이상하게도 골목은 저래야 하는것 같은데.. 요즘은 보기 힘들죠...
골목의 정취라는게 있었지요.
과거엔...
지금은...
무엇이 남아있을지?
까칠이님 휴가는 안가시나요?
사진속에 길을 기억하는 분들에겐
너무 뜻 깊은 사진일 것 같아요~"그땐 그랬지..." 이런 생각 나실듯 합니다.
긍정의 힘님 맞아요.
그땐 그랬지요 ^^.
같은 길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 ^&^
왜 흑백 사진에 더 정감이 가는 걸까요 ? 확실히 눈이 편합니다~~
흑백 사진속의 인물은 뭔가 있어 보이잖아요.
골목길도 그렇네요.
뭔가 그럴듯한 추억이 서려 있을 것만 같은...
김기찬의 사진집 골목길세상이 생각나네요.
사진집 골목길 세상이요.
꼭 들러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님!!
아, 정말 많이 변했네요 ^ ^
그래도 흑백사진 보니 되게~뭔가~ 옛 향수가 느껴지는 듯한 ^ ^
로리언니님,
흑백이 그래도 편안하지요.
우린 같은 세대인가??
저 어릴때만 해도... 골목에서 마구 뛰어 놀고 그랬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낭만이 없겠죠?ㅎ
조금 천천히 변해 주어도 좋으련만..^^
저도 골목에선 한때 짱을 먹었었답니다.
푸하하하핫
그때가 생각나네요.
광주여고가 어디였더라 한참을 생각하게 되니 세월이 흐르긴 많이 흘렀나봅니다.
서석초등학교 부근 아닌가 생각되는데...
중학교때 수예하느라 그 동네 자주 지나다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사진 잘 봤습니다.
광주의 자랑 광주여고,
지금은 학원가가 즐비한 바로 그곳
그곳에 비르케님의 추억이 있었군요.
옛날 골목은 정말 널찍했는데..;;
요즘은 건물들이 다 먹었죠..;;ㅋ
골목은 좁 좁지 않았나요.
새마을운동하면서 조금씩 넓혀졌던 것 같아요.
우리 동네는 그랬답니다만...
어린 시절 해방촌에 있는 외가집에 가면 이런 풍경이었습니다. 흙길에 우물이 있던 집이었습니다. 지금은 해방촌에 학원들이 즐비하더군요. 추억에 잠길 수 있게 해 주신 사진을 보고 들어왔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기록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런 사진들 보면서 새삼 느끼게 된답니다.
반갑습니다. 김홍선님.
옛것을 그리워하면서도 막상 돌아가면 불편해서 하루도 못사는게 인간이죠~ ^^
그래도 사진으로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근데 회사컴에선 IP가 차단되어 댓글을 달 수가 없어요~ ㅠㅠ
회사가 어디신지?
ip차단 이유를 한번 알아 볼까 해서요.
위치가 어디신지만 알려주셨음 합니다.
70년대 후반까지도 서울엔 저런 풍경이 많았지요.
어저면 80년대 저런 풍경을 가진 동네가 있었던 것 같기도....
90년도 초에도 달동네엔 저런 풍경이 있었지요.
그래도 그땐 삭막하진 않았어요.
가끔은 옛날로 타임머신 타고 돌아가고도 싶다는...^ ^
타임머신하니까...
저도 한번 타고 돌아가고 싶네요.
효도관광상품으로 타임머신이 짱이 아닐런지.
저전차 대신 자동차가 서 있지만
저 시절이 더 행복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 사라졌습니다.ㅜㅜ
발전해 가면 갈수록
과거로 회귀하고픈 인간의 맘도 커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만화방 앞에 있는 아이들은 저의 옛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선생님 몰래 엄마 아빠 몰래 만화방에 자주 들락 거렸는데...
정겨운 골목길의 모습이 참 많이 그리운 요즘 이네요.
오우~~ 만화방!
짱이었지요.
오래된 흑백사진에는 늘 그리움이 묻어납니다.
사진으로 보는 재미 ^^
그걸 아시는 군요.
부족한게 많더라도 아이들이 웃으면서 뛰어놀수있는 골목이 가장 보기좋은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렇지요.
사촌오빠가 이 근처에서 자취했던 곳이라.
저도 십수년전의 모습은 기억에 남습니다만...
사진은 훨 전이네요.